[축구]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 유럽파 슛돌이 이강인 선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의 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오랫만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모두 골고루 활약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의 미래라고 불리는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 얘기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인 벤투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하다가 가까스로 본선무대에 합류하게 된 이강인은 교체선수로 활약하며 게임체인저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는데 이 부분은 사실 모두가 예상하고 있던 수순이었습니다. 다만 언제 터지냐의 문제였던 것이지 이강인 선수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의 주역이자 유럽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올리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축구선수 이강인 선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프로필

생일 : 2001년 2월 19일

소속팀 : 레알 마요르카

포지션 : FW 공격수, 등번호 19번

데뷔 : 2017년 발렌시아 CF 메스타야

신체 : 173cm, 63kg

이력 및 에피소드

제22회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 (2022년)
레알 마요르카 (스페인) (2021년 8월~현재)
제32회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국가대표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 올해의 유스 플레이어상 남자부문 (2019년)
FIFA U-20 남자 월드컵 준우승 (2019년)
FIFA U-20 월드컵 골든볼 (2019년)
FIFA U-20 월드컵 국가대표 (2019년)
발렌시아 CF (스페인) (2019년 1월 ~2021년 8월)
툴롱컵 U-19 청소년대표 (2018년)
발렌시아 CF 메스타야 (스페인) (2017년~2019년 1월)
발렌시아 CF 후베닐 A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후베닐 B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카데테 A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카데테 B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인판틸 A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인판틸 B (스페인) (2017년)
발렌시아 CF 알레빈 C (스페인) (2011년)

레알 마요르카 감독 2022년 인터뷰

[기자]

감독님, 이강인과 어떤 프리시즌을 보내신 건가요?

그는 훨씬 더 자유로운 선수가 된 것 같습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맞습니다.

이강인은 더 이상 후보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우리 팀이 가진 최고의 재능입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본 사람은 알 것입니다.
한 사람의 존재가 경기 흐름 자체를 바꾸는 것을 말입니다.

2019년 FIFA는 무려 13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합니다.
뭐가 있나 봤더니 앞으로 전 세계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선수 딱 10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들 중 오직 유일한 아시아 선수 그리고 가장 먼저 거론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이강인 선수였습니다.

2001년생 나이 21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이강인은 과거 스페인으로부터 귀화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발렌시아 소속이었던 이강인은 국대팀 자격으로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축구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었습니다.
대표팀 막내였던 이강인은 진짜 예술적인 프리킥과 중거리슛으로 대회 최우수 선수 4위에 랭크됐었습니다.
당시 한국팀은 최종순위가 11위였고 다른 팀 선수들 라인은 이강인선수보다 세네살이 더 많았습니다.
이때의 활약으로 스페인 축구협회는 오랫동안 눈여겨본 이강인 선수의 스페인 귀화를 추진했지만 다행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U-20 월드컵에 참가하여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골든볼은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만 주는 상입니다.
과거 골든볼을 수상한 스타들은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폴 포그바, 세르지오 아게로 등이 있는데 특히 18세인 선수가 골든 볼을
수상한 건 2005년 그분 이후로 14년 만이었습니다.
당시 이강인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준우승까지 이끌었는데 그 리더쉽과 경험에서 나오는 경기운영에 "막내형"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국가대표 선배이자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안정환 선수는 이강인의 어시스트를 준비하며 명대사를 남겼습니다.
"이거는 밥을 떠먹여준게 아니고요. 소화되게 씹어서 먹여준거에요."
이강인이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때쯤 형들 사이에서 이강인은 막내형이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FIFA에 게시된 글에는 이강인 선수의 활약을 멋지게 표현했습니다.
"한국의 저 10번 선수는 마치 브라질선수처럼 드리블하고 프랑스 선수처럼 경기를 장악해 나갔다."

여담이지만 당시에 노르웨이 대표팀으로 참가한 한 선수가 있었으니 지금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에서 무시무시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엘링 홀란드였습니다. 홀란드는 한 대회가 아닌 한 경기에 9골을 넣으면 득점왕을 차지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과거 골든보이 후보의 3년 연속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골든보이 어워드는 우리에게 좀 생소한 트로피인데 받아본 적 없으니까 당연합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TuttoSport)'라는 일간지가 제정한 상인데 듣보잡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럽에서는 꽤 명망 있는 상입니다.

사실 메시가 밥 먹듯이 수집하는 발롱도르도 프랑스 풋볼이라는 매거진이 만든 상입니다.
골드보이 어워드는 21세 이하 선수들에게만 수여하는 상인데 역대 수상자만 해도 어마어마합니다.
웨인 루니,리오넬 메시, 라힘 스털링, 킬리안 음바페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상을 거쳐갔습니다.
여기서 이강인은 투표로 9위까지 올라갔지만 1위는 포르투갈 신성 주앙 펠릭스에게 돌아갔습니다.
당시 후보자들 라인업이 무슨 전 세계 올스타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대한민국의 미친재능 이강인 선수는 월반축구의 대표주자로 알려졌습니다.
이강인은 8살 때 무렵 축구 아카데미에서 기본기를 닦았으며 유스팀에 합류했을 때는 또래 아이들과는 경쟁이 안 될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합니다.
이강인은 어릴 적부터 기술적으로 완성된 선수였습니다. 기술을 알려줄 때마다 스펀지처럼 흡수했습니다.
재능을 한눈에 알아본 인천유나이티드의 유스팀 감독들은 부담을 느꼈기때문에 어린 이강인의 발전을 위해 월반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레벨이 달랐기 때문에 월반을 해도 한두살 많은 형들보다 뛰어났기 때문에 또다시 한 단계 월반을 해야하는 시점 학부모

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옵니다. 이 무렵인 11살이 되던해 한국을 떠나게 됩니다.

이강인 선수는 한차원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천재성이 다분하며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내뿜는 영향력은 굉장합니다.
어린 이강인은 그렇게 스페인 발렌시아의 유소년 아카데미에 입학합니다. 과거 이스코,솔레르,다비드 실바 그리고 현재 스페인 신성 페란토레스를 키워낸 축구 명문사관학교입니다.
이강인은 날고긴다는 발렌시아 유스팀 내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보입니다.
그렇게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보석으로 성장합니다. 15세가 되던 해 16세 대표로 발렌시아 유스팀을 데리고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다음에 국제 청소년 대회에서는 형들을 따돌리고 MVP를 거머쥡니다.
17세가 되던 해 그는 더 상위팀으로 월반하는데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바이아웃조항으로 8000만 유로를 책정합니다.
한화로 약 1000억원이 넘는 액수였습니다.

국가대표팀 축구선수 이강인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심을 모은 적이 있습니다.
"날아라 슛돌이"라는 축구를 통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 이강인은 680명이 몰린 공개 오디션에서 압도적인 1위로 캐스팅됩니다.

그리고 인생 첫 스승으로는 월드컵 올스타 공격수인 (고) 유상철 선수를 맞이하는데 이때부터도 실력은 7살의 것이 아니었습니.
현란한 드리블은 물론이고 전방에 뿌려주는 패스하며 정확한 크로스 마지막 어부바까지 출연지분의 80%는 이강인이었습니다.

이때의 활약으로 훗날 광고까지 찍게 되는데 여기서 이강인은 과거 박지성의 무빙을 똑같이 구현하기도 했습니다.
7살 이강인의 실력과 기술은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누군가는 응원을 했지만 또 누군가는 질투합니다.
월반을 해야하는 어린 선수를 두고 구단과 학부모들은 난색을 표하게 됩니다. 어쩌면 대한민국 유소년 축구 시스템의 한계였을지도 모릅니다.
팀에서도 그의 존재는 불만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는 가족과 함께 낯선 나라로 떠나게 됩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뛰어난 실력과 천부적인 재능 덕분에 우리나라는 이강인이라는 차세대 축구스타를 보유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16강은 감히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항상 그랬듯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는 대한민국의 바램은 제2의 제3의 이강인이 나오게 할 것이고 원조 이강인이 이끌고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태극전사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